-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 6265건…일평균 216건
-양도세 중과 시행된 지난 4월 이후 일평균 거래량 최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8월 서울시내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265건으로 전월(5598건) 대비 12%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216건으로 지난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이후 최대 수치다.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일평균 거래량은 207건이었다. 이후 5월에는 176건, 6월 159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7월 반등에 성공했고, 이달 들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마포구가 전 달 대비 거래량 상승폭이 가장 컸다. 7월 169건의 거래 건수를 기록했던 마포구는 8월 들어 268건 거래되며 전 달 대비 거래량이 약 59%(99건)나 증가했다. 이어 금천(41%), 강동(31%), 서초(30%), 강서(28%) 순이었다. 

주택거래신고는 계약 후 60일 이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신고건에는 지난 6~7월 거래 건수가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지난 6월 말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거래량 상승으로 판단하고 있다. 

급매물 위주로 빠르게 소진되며 거래의 불씨를 지폈고,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발 각종 개발 계획에 서울 전역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늘었다는 이야기다.

반면 가격 급등으로 최근 박 시장이 급하게 개발 계획 보류를 선언한 여의도와 용산의 경우 서울시 전반적인 거래량 흐름과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용산구의 이달 거래량은 117건으로 전 달(146건) 대비 20%나 감소했다. 여의도가 포함된 영등포구 역시 이달 거래량이 246건을 기록하며 전 달(248건) 보다 감소했다. 

용산의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박 시장이 지난 주말 용산과 여의도의 개발 계획을 잠정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향후 집값 상승이 기대되면서 집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의 규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거래 절벽이 조금은 해소되나 싶었는데 8·27 대책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 다시 거래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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