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자사 플래그십 SUV G4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이는 SUV차급의 글로벌 인기를 활용해 수출물량 확대를 위한 것이다. 쌍용차는 G4렉스턴을 통해 고급스럽운 대형SUV 시장을 공략하고 활용도가 장점인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좀 더 다용도로 사용되는 SUV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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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대형SUV G4렉스턴 /사진=쌍용차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하반기 수출 확대를 위해 렉스턴 스포츠, G4 렉스턴 등 렉스턴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 1월 국내 출시 이후 중형 SUV 및 픽업 시장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며 쌍용차의 내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수출명 무쏘)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해외시장에 첫 선을 보인 뒤 하반기부터 해외지역별로 본격적인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동쪽 풀다(Fulda)에서 열린 독일 론칭 행사에는 120여명의 현지 대리점 및 판매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7월에는 영국 런던 인근 윙크워스(Winkworth)에서 5일에 걸친 대규모 론칭 및 미디어 시승행사가 열렸다. 오는 9월부터는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서의 론칭 행사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
쌍용차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다양한 편의사양, 넉넉한 실내공간 및 공간활용성, 파워풀하면서도 안정된 주행성능과 정숙성 등 렉스턴 스포츠의 높은 상품경쟁력이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G4 렉스턴 역시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초 마힌드라와 G4 렉스턴의 인도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 첫 CKD(반조립제품) 선적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다.
G4 렉스턴은 M&M의 차칸(Chakan)공장에서 조립 생산되며 인도 전통축제인 디왈리(Diwali) 페스티벌 기간이 끝난 연말께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렉스턴 브랜드의 강점 중 G4 렉스턴은 2017년 굿디자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 측면에서 널리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G4 렉스턴의 강인하고 역동적인 스타일링은 고대 건축의 정수인 파르테논 신전의 완벽한 황금비율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Nature-born 3motion에서 Dignified motion을 모티브로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형상화 했다.
특히 쌍용차 디자인의 상징적 요소인 숄더윙(Shoulder-Wing) 디자인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이어진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전면부를 가지고 있고 측면의 캐릭터라인은 최고의 균형감을 주는 황금비례의 비율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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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에서 무쏘라는 이름으 활약할 렉스턴 스포츠 /사진=쌍용차 |
뿐만 아니라, 2017년 4월에는 인간공학디자인상(EDA)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G4 렉스턴은 승객 거주 및 적재 공간의 활용성 극대화에 초점을 둔 공간 중심 디자인과 시트의 안락성, 혁신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설계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초반 마케팅 퍼포먼스도 글로벌 시장에서 렉스턴 브랜드에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유효했다.
G4렉스턴의 주행성능을 상징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진행된 유라시아 대륙 횡단 완주다. G4 렉스턴 횡단팀은 온·오프로드의 다양한 지형과 기후가 펼쳐진 유라시아 대륙 횡단코스 1만3000km를 완주하며 글로벌 시장에 정통 SUV로서의 탁월한 주행성능과 상품성을 입증했다.
2018년 1월에는 영국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포바이포)가 주최하는 사륜구동 자동차 2018년 시상식에서 ‘올해의 사륜구동 자동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4X4(포바이포)는 “G4 렉스턴은 인테리어, 워런티, 실용성, 편안함 등 모든 면에서 만능 플레이어”라고 평가하며 “렉스턴은 사륜구동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매우 훌륭한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이런 G4렉스턴의 기본기를 이어받아 가격을 낮추고 좀더 다양한 활용성을 살린 것이 렉스턴 스포츠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1월 사전계약 4일 만에 2500대를 돌파하고 출시 한 달 만에 누적계약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출시 초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당초 월 판매 목표인 2500대를 훌쩍 뛰어 넘는 월 평균 3300여 대를 판매하며 출시 6개월(7월 9일) 만에 내수 2만대를 돌파하고 7월 말까지 2만4336대(수출 포함)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소형 SUV 1위인 티볼리보다 한 달 빠르고, 2001년 출시한 렉스턴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밀려드는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기 힘들었던 공급도 생산라인 2교대 시행에 따라 공급물량이 확대되면서 지난 6~7월 각각 4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월 최대 판매실적을 연이어 갱신했다.
이런 렉스턴 스포츠의 국내시장 반응은 픽업트럭이 인기를 끄는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가 렉스턴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고 과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명성을 재현해 낼 수 있는 중요한 차종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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