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하반기 정기국회가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지만,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언성이 높아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회사에서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을 요구하자 자유한국당 의석 쪽에서 불만이 쏟아진 것.

문 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정기국회에서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의 비준동의를 다뤄주길 바란다"며 "전향적인 논의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국민의 72%가 국회의 비준동의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석 쪽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의석 사이에서는 "왜 이렇게 편파적이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도 있었다. 이내 항의소리가 커지면서 문 의장이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문 의장의 연설에 힘을 보탰다.

이내 문 의장은 개회사를 이어갔지만 연설 막판 "현 정부 출범 첫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전광석화, 쾌도난마처럼 적폐청산, 검찰개혁,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등 개혁로드맵을 마련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주도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하자 또다시 장내는 소란스러워졌다.

결국 문 의장이 연설을 끝마친 상황에서도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측 의원석에서는 박수가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쪽에서만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국회 본회의장./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