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5일 방북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인 4일 춘추관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번 특사단의 역할에 대해 △9월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남북간 합의한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논의 △판문점선언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킬 여러 방안 협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달성을 위한 방안 협의를 꼽았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이 말씀하셨듯이 지금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또 한반도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며 “특사단은 이를 명심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 실장은 “특사단은 내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를 통해 방북해 이날 오후 늦은 시간까지 평양에 체류하면서 북측 지도자와 대화할 것”이라며 “서울에 귀환한 이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 실장은 종전선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정착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의 초입단계에서 종전선언은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정전협정 65주년인 올해 안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한 것에 따라 금년 중에 종전선언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북한다”고 밝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고, 저희가 평양에 도착한 이후에 세부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공조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미국과 늘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이번 특사단 북한 방문 과정에서도 미국과 정보 공유하고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준비에 대해 정 실장은 “물리적 준비는 사실상 완료됐고 남북간에 연락사무소 구성, 운영과 관련한 합의서도 가결됐다”며 “다만 개소식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대해서 남북간 계속 협의하고 있고, 이번 방북 때 개소와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대북특사단의 방북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특사단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참석했으며, 이 밖에 청와대 참모진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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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명의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로 3월 5일 방북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하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