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특별사절단이 5일 평양에 도착한 가운데 청와대가 “대북특사단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40여분간 환담을 가진 뒤 공식 면담을 위해 이동했다”고 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면담 여부가 주목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9시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한 특사단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통전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은 뒤 이어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며 “특사단은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리선권 위원장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눈 뒤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특사단의 공식면담 장소와 대상자는 알려오지 않았으나 리선권 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이후 면담인 만큼 면담 대상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일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에 따르면 특사단은 9시33분 고려호텔에 도착했으며, 9시35분에 김영철 부위원장, 리선권 위원장과 환담을 시작했다. 20분 후 김영철 부위원장이 자리를 떠났고 이후에도 리선권 위원장과 지속되던 환담이 10시14분에 종료됐다.

이어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10시22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발하고 있다. 특사단 5명은 특별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정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