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즌 최다 실점을 하며 5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분명 좋은 피칭 내용은 아니었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고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다저스가 2-5로 뒤진 가운데 물러났다.

올 시즌 11번째 등판한 류현진은 6회까지 던지면서 안타를 11개나 맞고 5실점했다. 시즌 개인 최다 피안타 타이에 최다 실점의 부진한 피칭이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 8개를 잡아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그러나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이어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에는 성공했다. 11개의 피안타 가운데 빗맞은 안타가 많았고, 결정적인 수비 실책에 의한 실점이 보태진 불운한 날이었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하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놓쳤던 류현진은 이날 시즌 5승 재도전에 나섰다.

초반에는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1회 1개, 2회 1개, 3회 2개 등 탈삼진 퍼레이드도 이어졌다.

4회초부터 류현진과 다저스의 경기가 꼬였다. 선두타자 로사리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맥닐에게 우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플로레스의 타구는 류현진 쪽으로 향했는데 류현진의 발을 맞고 굴절돼 1-2루 사이로 굴러가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류현진은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어 콘포토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비교적 짧은 타구였지만 3루주자 맥닐이 태그업해 무리하게 홈으로 뛰었다. 정확한 홈송구로 태그아웃되는가 했으나 포수 그랜달이 태그 과정에서 볼을 떨어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이 실책으로 추가 실점한 류현진은 흔들렸고, 곧이어 잭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를 하고 말았다. 1실점으로 끝낼 이닝을 3실점하면서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4회말 다저스가 맥스 먼치의 투런 홈런으로 2-3으로 따라붙으며 류현진에게 조금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류현진이 이런 분위기를 호투로 연결하지 못하고 5회초 다시 실점했다. 이번에는 빗맞은 타구가 연이어 안타가 되면서 류현진을 괴롭혔다. 선두타자 플라웨키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은 3루 베이스를 타고넘는 코스가 좋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어 니모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로 몰렸고, 휠러를 삼진으로 잡아낸 다음 로사리오에게 우익수 쪽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2사 후에는 플로레스에게 다시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5실점째를 허용했다.

집중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으나 적시타가 된 로사리오의 안타나 플로레스의 안타는 모두 빗맞은 불운의 안타였다. 다저스 야수들이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기에 류현진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류현진은 6회초에도 3개의 안타를 맞고 1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휠러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고 책임진 6회까지의 피칭을 마무리했다. 6회말 다저스 공격 류현진 타석 때 체이스 어틀리가 대타로 나섰고, 7회초에는 라이언 매드슨이 등판했다.

이날 6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24에서 2.47로 조금 올라갔다. 다저스가 역전하지 못하면 류현진은 시즌 2패(4승)째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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