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방한을 앞두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3일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다음달 3~4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삼성전자 사업장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삼성전자의 요청을 시 주석 측이 수용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을 방문했으며, 2007년에는 쑤저우에 있는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삼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시 주석과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 그룹 대표로 참석, 시 주석이 포럼 이사회의 주요 멤버를 초청한 자리에서 15명의 이사진 중 신임이사 자격으로 만났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해당 포럼에서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또 2010년 2월에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최고권력기구인 공산당 정치국의 상무위원이었던 시 주석과 자리를 같이 했다. 8월에도 회동해 삼성의 중국 내 투자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그룹 측은 시 주석의 삼성 사업장 방문 등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현재 시 주석의 고향인 샨시성의 시안에 향후 수년간 7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