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용수 SBS 축구 해설위원이 또 하나 어록을 남겼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실축해 골대 맞고 나온 볼을 이재성이 재차 슈팅해 골을 넣자 "고급 전술"이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신임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 된 한국-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처음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이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다.

골 과정이 드라마틱했다. 기성용이 코스타리카 문전으로 긴 패스를 단숨에 찔러넣었고, 쇄도해 들어간 남태희가 볼을 잡는 순간 상대 반칙이 나오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대표팀 에이스이자 이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우측 모서리를 보고 강한 슛을 날렸으나 그만 골대를 강타했다. 볼이 앞으로 튀어나오자 적시에 달려든 이재성이 그대로 논스톱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이 사실상 페널티킥을 실축해 머쓱한 장면이기도 했고, 한국의 선제골이 터져나와 기쁜 순간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최용수 해설위원이 특유의 해설로 시원하게 정리했다. "이야~ 이건 손흥민의 고급 전술입니다. 고난이도 패스입니다."

물론 이는 손흥민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이재성의 위치선정과 순발력에 의한 골을 칭찬한 말이었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지난 아시안게임 한국 경기 해설 때도 과거 선수 시절 일화를 제때 활용하며 흥미로운 해설을 했고,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나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면 거침없는 비판이나 칭찬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