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심층 역학조사…'잠복기' 2주가 최대 고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메르스 감염자가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다시 발생한 가운데 확진 환자 접촉자 20명이 자택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의 확산 여부는 최대 잠복기에 해당하는 2주간이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9일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주소지 소재 관할 보건소로 명단을 통보, 역학조사와 증상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거주 61세 남성 A씨는 출장차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 알주르(Al-Zour)를 찾았다.

   
▲ 8일 밤 올해 국내 메르스 첫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사진=연합뉴스

환자는 쿠웨이트 방문 기간에 설사 증상으로 8월 28일 현지 의료기관을 들렀다.

본부에 따르면 확진 환자는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아 8일 오후 4시경 메르스로 확진됐다. 이 환자는 쿠웨이트에서부터 설사 증상을 보여 현지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부가 지금까지 파악한 국내 밀접접촉자는 총 20명이다. 추가 조사를 통해 접촉자 숫자는 변동될 수 있다. 밀접접촉자로 판명된 이들은 현재 자택 격리 중이다.

본부는 접촉자가 환자와 접촉한 후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를 보건소 등을 통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여행객 등을 통한 메르스 유입 위험성은 꾸준히 경고돼 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1월부터 이달 8일 현재까지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건수는 총 959건이다.

같은 기간 중동지역에서는 총 11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 이 중에서 30명이 사망했다. 환자 보고 지역이 아닌 감염지역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의 대부분인 114명(사망 30명)이 발생하고, 오만과 아랍에미리트가 각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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