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선미와 엄마같은 매니저가 첫 선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가수 선미와 6년지기 매니저의 일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선미가 원더걸스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매니저 이해주 씨는 선미에게 매니저 이상이었고, 여느 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선미가 잠들어 있는 아침 이른 시간. 매니저는 문 비밀번호를 척척 누르고 집으로 들어와 선미를 깨웠다. 곤히 잠든 선미에게 "선미야, 일어나야지" "스케줄 가야지"라고 안쓰럽게 말하며 깨우는 매니저는 "OO아, 일어나야지, 학교 가야지"라고 하는 우리네 어머니 모습 그대로였다.

어렵게 일어난 선미의 엉덩이를 툭툭 두들겨주며 얼른 씻으라고 재촉하는 것도, 선미가 씻을 동안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시간을 체크해가며 늦지 않을까 신경쓰는 모습도 엄마 같았다.

   
▲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매니저는 선미와 동행하며 스케줄만 관리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선미는 워낙 흥이 많았다. 이런 선미의 흥은 일할 때, 일상 생활을 할 때를 가리지 않고 폭발했다. 매니저는 선미가 일할 때 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노하우로 조절해주고 있었다. 

광고 촬영을 하러 가면서 선미가 잠을 충분히 못자 피곤해하자 매니저는 선미를 은근슬쩍 칭찬해 흥을 돋워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촬영 준비를 하는 선미에게 초콜릿과 죽을 챙겨서 먹여줬다. 선미가 먹기 편하도록 뜨거운 죽을 적당히 식을 때까지 후후 불고 또 불어 직접 떠먹이는 모습은 마치 어미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주는 것과 똑 같아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보던 참견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선미가 광고 촬영을 하면서 예쁜 컷이 많이 나오자 매니저는 "예뻐, 예뻐"를 연발하며 뿌듯해 했다. 열심히 공부하는 자식을 지켜보는 엄마의 심정이 그와 같았을 것이다.

촬영이 끝난 후 선미는 매니저를 안경점으로 데려갔다. 검은 뿔테 안경을 수 년째 고수하고 있는 매니저에게 좀더 인상이 부드러워 보이고 세련된 안경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 선미가 골라서 선물해준 안경을 쓴 매니저는 특유의 무뚝뚝함 속에서도 고마워하는 진심을 드러냈다. 마치 딸이 용돈을 모아 엄마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했을 때 내비치는 '엄마 미소'를 보는 듯해 훈훈함을 안겼다.

박성광과 초보 매니저 임송 씨가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박성광과 매니저가 오빠 동생 케미였다면, 선미와 매니저 이해주 씨는 딸과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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