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2일 8월 취업자 증가폭이 3000명에 그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지표와 관련해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고 발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들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에서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했지만, 실업자 수는 113만3000명으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대변인은 ‘고용 부진에 경제정책이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오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으나, 제가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그 말씀에 대한 정보가 제게 없다. 제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고용부진과 관련해 최저임금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가 어떤 측면에서 얘기한건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며 “청와대도 여러 가지 논의를 해왔고, 속도조절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이 고위관계자는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이미 속도조절에 대해 대통령이 말씀하셨고,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점에서 사과의 말씀까지 드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고용지표 하락의 주요 원인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이 요인, 저 요인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진 않고 있다”며 “다만 구조적 요인이나, 경기적인 요인이나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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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두 번째 정례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고형권 기재부 1차관, 김 부총리, 장 실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청와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