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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해성 통일부 차관./통일부 제공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3일 “판문점선언 합의 사항의 이행은 남북간 협의를 통해 진행하되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 차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18 서울안보대화(SDD)’ 발제를 통해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남북관계 발전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이라는 입장에서 판문점선언을 더욱 속도감 있게 이행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차관은 “올 초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한반도 정세의 대전환은 남북관계 진전에서부터 출발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일련의 과정은 한국정부의 주도적인 문제해결 노력과 북한의 전략적 선택, 그리고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북협력이 함께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9월18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더불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추동하고, 연내 종전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 미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 차관은 “한반도는 70년에 가까운 적대관계를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 공존과 번영의 새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평화, 새로운 미래’라는 평양 정상회담의 표어는 바로 이러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천 차관은 다음날 개최되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언급하며 “남북의 당국자가 24시간, 365일 소통할 수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내일 개소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공동연락사무소의 운영으로 남북관계 제도화 수준이 높아지고, 남북관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북미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천 차관은 “남북은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들과 GP 철수, 공동 유해발굴 등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화 하기 위한 조치들에 대해서도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다양한 조치들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해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해소하고, 실질적 평화정착의 여건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앞서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연내 종전선언 실현과 관련해 “앞으로도 이러한 길을 가는 데에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해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각국의 귀빈들께서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종식시키고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힘과 지혜를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개최되고 있는 국방 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인 서울안보대화에 올해 전세계 48개국의 국방 관계자와 4개 국제기구의 안보담당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