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검찰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재수사와 관련, “정치탄압을 중단하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2016년 중소상공인희망재단으로부터 4억6700만원을 사업비 명목으로 받았으나 회계결산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에 의해 고발됐다. 그러나 동작경찰서는 최 회장을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소상공인들을 대표해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 등을 비판해 온 최 회장을 수사한다고 한다”며 “경찰에서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을 올린 문제를 검찰이 다시 털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날 김성태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반대를 외치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 실질적인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최 회장에 대해 노골적인 정권의 탄압이 시작됐다”며 “검찰이 다시 최 회장 수사를 시작했다는 것은 600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입장을 줄기차게 대변해 온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명백한 표적수사이자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바른미래당도 입을 열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및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언주·오신환·김삼화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소상공인연합회에 공권력을 동원해 정치탄압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규를 외면하고 소상공인 총궐기 국민대회를 주도한 소상공인연합회를 수사하는 것으로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불과 2개월 전에 경찰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를 매듭짓고 송치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별건으로 다시 수사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수사이자 정치탄압”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면서 오히려 ‘신적폐’를 만들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먼지털이·망신주기식 확대 수사를 하면서 소상공인연합회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국정조사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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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김성태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