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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결정을 두고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런 시각을 부인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경영권이 여전히 공고하며 이번 인사 역시 미래를 위해 정몽구 회장이 직접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에 대한 이번 역할 부여는 그룹 차원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체계와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정몽구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며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면서 주요 경영 사안은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하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그룹 현안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는 차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그룹 총괄 부회장이라는 직함에서 알 수 있듯이 그룹내 입지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부회장은 앞서 기아자동차에서 사장직을 수행해오다 지난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등기이사 등록 이외에 다른 직함을 맡아오지 않았지만 이번 승진으로 다방면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승진을 계기로 정의선 총괄부회장은 완성차·철강·건설·자동차부품·금융·유통·서비스 등에 이르는 전 계열사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미 대외적으로 정몽구 회장의 보좌역할을 해왔지만 이번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역할 수행이 공식화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직책상으로도 명실상부한 그룹 내 2인자가 된 정의선 부회장이 정몽구 회장보좌하기에도 수월해 졌다. 그동안 현대차그룹 내에는 모두 7명의 부회장이 있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수석부회장이 나오면서 나머지 6명의 부회장보다 한 계단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부회장은 정의선 부회장을 포함해 윤여철·양웅철·권문식·김용환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있다.
정몽구 회장을 제외하면 그룹 내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서 그룹을 통할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미 최근 몇 년 사이에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부회장이 대외활동 해 왔다. 이런 정의선 부회장의 행보를 공식화 하기 위한 게 이번 승진인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과 모빌리티(이동성)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조응해 그룹 차원의 민첩하고 효율적인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는 판단도 인사의 배경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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