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금융감독원과 IBK기업은행은 17일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인공지능(AI) 앱(App)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기만 해도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이 탐지되는 시스템을 개발해 금융 사기 예방에 나선다는 취지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금감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신고·제보 사례 약 8200여 건을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탐지 앱(가칭)'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이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하는 이 앱은 AI 학습 시스템인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활용해 탐지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수만 개의 데이터를 토대로 패턴을 발견한 뒤 스스로 물체를 식별 인식하는 AI 기술이다. 이를 이번 앱에 접목하면 전화 통화 대화 내용만으로도 보이스피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사기범들이 보이스피싱 때 즐겨 쓰는 단어, 문맥 등을 앱 시스템에 입력해 설치자가 통화 진행시 보이스피싱 일치 확률이 80%에 달할 경우 경고 알림을 주는 방식이다.
향후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과 함께 시스템 구축 체계화․효율화를 위해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 앱 개발을 마친 후 각 기관과 함께 대국민 앱 설치 공동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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