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규태 기자]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7일 오후12시 평양 고려호텔 2층에 마련된 우리측 메인프레스센터가 개소했고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정부관계자와 취재단 선발대가 전날 도착했다"며 "오늘 평양 고려호텔에 프레스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권 춘추관장은 "북측 관계자들도 바쁜 와중에 프레스센터 운영을 비롯해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남과 북이 뜻을 모아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이뤄내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평양 정상회담을 알리는 플래카드 등은 아직 보이지 않았고 정상회담 기간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일부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첫 만남이 기대되는 평양 국제공항 등 곳곳에서 대규모 예행 연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 및 취재단 선발대는 전날 북한측이 제공한 버스 3대에 옮겨타고 개성에서 평양까지 170km 거리를 왕복 4차로 도로를 통해 이동했다.

KBS 생중계 차량을 비롯해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이용할 방탄 경호차량(벤츠 세단 2대)도 선발대와 함께 이동했고, 최근 폭우로 인해 도로 곳곳이 패여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라 차량들은 60km이상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비롯한 선발대는 16일 오후12시30분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해 로비 양측에서 북측 남여 호텔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고,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과 만나 호텔 로비에서 환담을 가졌다.

전종수 부위원장은 이날 "많이 준비해서 편안하게 있다가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호 단장을 비롯한 청와대 선발대는 이날 오후 1차답사에 이어 17일 오전 2차 답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