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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번재 평양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노동당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동준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가 지나기 전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게 되면 지난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북측 지도자가 처음으로 ‘방남(訪南)’한 사례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정상회담 합의 결과인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으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이라는 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를 담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며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 정상이 서명한 평양공동선언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라는 합의 내용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남북은 금강산 지역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소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한 면쇠소 시설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특히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은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2020년 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경기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기로 한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는 것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평양예술단이 10월 중 ‘가을이 왔다’를 주제로 서울에서 공연을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남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3.1운동 100주년 행사도 공동으로 열기 위한 실무 협의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이에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기로 했고,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취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