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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월19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숙소로 사용한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남쪽에서 가져온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북측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등이 함께 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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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월19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숙소로 사용한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남쪽에서 가져온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동준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옥류관 오찬을 가진 뒤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으로 이동해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심은 나무는 ‘모감주나무’로 나무말은 ‘번영’이다.
문 대통령은 나무를 심기에 앞서 모감주나무를 소개하며 “꽃이 황금색 꽃이라 해서 나무말이 ‘번영’이다. 옛날에는 이 열매를 가지고 절에서 쓰는 염주를 만들었다고 해서 염주나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자가 “대통령님부터 흙을 뿌리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삽으로 흙을 퍼서 나무 주변에 세 차례 뿌렸다. 북측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흙을 뿌렸고, 수행원으로 참석한 김재현 산림청장과 북측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도 이들과 함께했다.
다음으로 문 대통령과 최 부위원장은 나무에 물을 줬다. 이에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왔다.
표지석 제막식 간에 최 부위원장이 “나무를 가져오신 사연을 담아 ‘평양 방문 기념하며’라고 새겨썼다. 마음에 드시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이 나무가 정말 무럭무럭 자라고, 그 다음에 꽃도 풍성하기 피고, 또 결실을 맺고, 그것이 남북관계 발전에 함께 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후 참석자들 간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수행원들을 향해 “모감주나무를 기념식수하는 게 특이하다. 보통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를 많이 하는데, 한 번씩 오셔서 점검해 주기 바란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최 부위원장은 “식수 말이 곱다”며 “가을바람이 여러 곡식, 열매를 풍성하게 하고, 올 한 해는 황금 같은 귀중한 금덩어리로, 좋은 나무가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 통일의 길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