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홈런 레이스가 더욱 뜨거워졌다. 홈런 선두 김재환(두산)이 한 발 더 치고 나갔지만, 경쟁자들도 뒤처지지 않았다.

19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거포들의 방망이가 연이어 불을 뿜었다. 홈런 부문 상위 1~6위에 올라있는 선수들 가운데 박병호를 빼고는 다 홈런을 날렸다.

홈런 1위 김재환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4회초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한 김재환은 시즌 42호를 기록하며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홈런 2위인 상대팀의 박병호가 이날 침묵함으로써 김재환은 격차를 2개로 벌려놓았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넥센이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5-4로 꺾었다. 4-4로 맞선 가운데 접어든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19일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올린 김재환(두산)-로맥(SK)-로하스(kt). /사진=각 구단


SK와 kt의 경기가 열린 수원구장에서도 대포 소리가 요란했다. 10개의 홈런 타구가 초가을 밤하늘을 수놓았다.

홈런 3위 SK 로맥이 39호 홈런(1회초 솔로)을 터뜨리자, 4위 kt 로하스도 38호 홈런(1회말 스리런)으로 추격했다. 5위 SK 한동민은 33, 34호(1회초 솔로, 3회초 투런)를 연거푸 기록했다.

전반기 홈런 선두를 질주하다 부상 공백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진 SK 최정도 7월 20일 롯데전 이후 거의 두 달만에 홈런 손맛을 보며 32호 홈런을 만루포(2회초)로 장식했다.

SK와 kt는 홈런을 10방이나 주고받는 화력 대결을 벌였으나 결과는 SK의 18-8 대승이었다. SK에서는 로맥과 한동민 최정 외에 김성현(4회초 만루포)과 김강민(6회초 투런)까지 6개의 홈런으로 맹폭했고, kt는 로하스 외에 황재균이 1회말과 5회말 솔로포만 두 방 날렸고, 윤석민도 8회말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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