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9·13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일각에선 대출자들의 발길이 보험업계로 쏠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보험업계에선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인한 풍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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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가계 대상 주택담보 대출채권은 지난해 상반기 44조4000억원에 이어 올해 6월 말 기준 45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인하 등의 파격 영업으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차주들을 공략해 주담대를 늘려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관련 규제가 적용됐지만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3월 가계 대상 주담대 채권 금액이 15조2000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3월 말에는 16조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부동산담보대출금이 5조5525억900만원, 교보생명은 4조7912억6900만원이다.
손해보험사들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화재의 부동산대출금은 12조1751억1400만원, 현대해상 5조1207억5500만원, DB손보 3조3657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일각에선 9.13조치로 은행권의 대출 장벽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로의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보험업계의 총자산은 약 1100조원으로 이 가운데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아 풍선효과까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수준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가계부채에 대한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적용받고 있다"며 "각 보험사들도 가계부채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적절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9·13 부동산대책에 따른 풍선효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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