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5년 간 대한민국 외교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하루 평균 2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10건 중 4건이 중국에서 시도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교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은 4만1398건에 달했다.

이 중 1만6924건은 중국 발 IP를 사용하고 있었다.

2013년 1890건에 불과했던 중국 발 사이버 공격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가 언급되던 2015년 3649건으로 늘었고, 배치가 완료된 작년에는 6941건으로 급증했다.

사드 배치의 여파로 중국의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해킹이 급증한 것.

그러나 이런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시스템 10대 중 4대는 내구 연한이 초과된 것으로 드러났다.

침입차단시스템, 침입방지시스템, 통합위협관리시스템 등 보안시스템 470대 중 43.85인 206대가 내구연한인 5년을 넘은 것들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내구연한이 초과된 206대 중 54대를 내년에 교체할 것이라며, 내구연한의 초과로 인한 기능성의 문제는 없고 단지 교체시기가 지난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박병석 의원은 "외국 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외교부의 대비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도록, 최신 장비의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