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다시 한 발 앞서가며 홈런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 가운데 로하스(kt 위즈)도 40홈런 고지에 올라섬으로써 역대급 홈런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김재환은 26일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잠실 홈경기에서 또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산이 그 전날인 25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다음이어서 한결 마음 편하게 이날 경기에 임한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5회말 넥센 선발투수 안우진을 3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 43호포 이후 3경기 만에 때려낸 44호 홈런이었다. 두산은 우승 확정 후에도 선수들이 승부욕을 불태우며 김재환의 홈런과 9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9-8 승리를 거두고 승수 사냥을 이어갔다.

김재환은 홈런 부문 공동 2위 그룹과 격차를 4개 차로 벌리며 홈런왕이 더욱 유력해졌다.

   
▲ 4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김재환, 박병호, 로맥, 로하스. /사진=각 구단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로맥(SK 와이번스)이 40홈런에 묶인 채 이날 홈런 추가가 없었고, 로하스가 KIA 타이거즈와 수원 홈경기에서 1회 투런포를 쏘아올려 40호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를 형성한 3명이 김재환을 따라잡기는 힘들 전망이다. 몰아치기에 가장 능한 박병호가 있지만 넥센의 잔여경기가 가장 적은 7경기밖에 안 된다. 반면 두산은 11경기를 남겨뒀다. SK와 kt는 12경기로 두산보다 한 경기 더 남았다.

현재 홈런 페이스, 잔여 경기 수를 감안하면 최근 기세가 무서운 로하스가 김재환의 독주를 견제할 후보로 꼽힌다. 로하스는 최근 7경기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그러나 김재환도 최근 8경기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어 추월은 만만찮다.

어쨌든 로하스까지 40홈런 타자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역대급 홈런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는 2018 시즌이다.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4명의 40홈런 타자가 나온 것은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1999시즌 당시에는 이승엽(삼성)이 최종 54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댄 로아미어(한화, 45홈런), 찰스 스미스(삼성, 40홈런), 트레이스 샌더스(해태, 40홈런)가 4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5명의 40홈런 타자 배출까지 가능하다. 현재 5위에 랭크된 한동민(SK)도 37개의 홈런을 날리고 있어 3개만 보태면 40홈런 타자 대열에 합류한다. 한동민 역시 최근 7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작렬시킬 정도로 홈런포가 뜨겁게 달궈져 있다.

김재환이 그대로 무난하게 홈런왕에 오르면서 김상호-타이론 우즈에 이어 3번째 '잠실 홈런왕'의 영예를 안을 것인지, 추격자들의 극적인 막판 뒤집기가 펼쳐질 것인지, 아직은 두고봐야 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거포들의 홈런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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