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업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조경・에너지 등 건설사업 역량 확대 기대
   
 

삼성에버랜드가 그룹의 시조격인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새로운 사명을 ‘제일모직주식회사(Cheil Industries Inc.)’로 정하고, 다음달 4일 주주총회를 열어 확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일모직은 1954년 고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한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지난 3월 삼성SDI에 흡수 합병이 결정되면서 법인이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삼성에버랜드가 이름을 제일모직으로 바꾸기로 결정함으로써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사업재편 이후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며 “삼성의 모태적 성격인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의 철학과 정통성을 이어 간다는 의미로 ‘제일모직’을 새로운 회사의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법인의 경우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지역명 앞에 삼성제일(Samsung Cheil)을 붙이는 형태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명변경과 관계없이 기존 테마파크 브랜드인 ‘에버랜드’는 리조트 사업의 브랜드로 명칭을 유지키로 했다.

새로운 사명 선포식은 다음달 4일 오전 사내행사로 간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패션부문에서 글로벌 톱 브랜드로의 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건설 부문은 조경, 에너지 등 전문사업 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리조트 부문은 용인단지 개발을 적극 추진해 호텔과 수목원, 복합상업시설 등 신규시설을 늘려 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