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상파 수목드라마 대전이 새롭게 펼쳐졌다. '흉부외과'와 '내 뒤에 테리우스'가 같은 날 첫 방송으로 맞불을 놓은 가운데 청률 경쟁이 치열했다. '흉부외과'가 근소한 우위를 잡았지만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SBS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이하 '흉부외과')과 MBC '내 뒤에 테리우스'가 나란히 첫 선을 보였다. 26일 수요일이 추석연휴 기간이었기 때문에 두 드라마는 목요일인 27일 첫 방송됐고, 두 시간 동안 1~4회를 집중 편성하며 기선 잡기에 나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집계에 따르면 이날 '흉부외과' 1~4회는 6.9%, 7.5%, 6.2%, 6.5%(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 1~4회는 6.3%, 7.6%, 6.1%, 6.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 사진=SBS '흉부외과', MBC '내 뒤에 테리우스' 포스터


평균 시청률에서는 '흉부외과'가 근소하게 앞섰고, 최고 시청률은 '내 뒤에 테리우스' 2회가 찍은 7.6%였다.

전작들과 비교하면 '내 뒤에 테리우스'가 오히려 좋은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다. SBS의 전작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줄곧 수목극 1위를 지켰고 마지막회 시청률은 8.4%였다. MBC의 전작 '시간'은 3~4%대 시청률에 머물다 최종회는 3.6%를 기록했다. '흉부외과'는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후광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셈이고,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시간'보다 훨씬 좋은 출발을 한 셈이다. 

고수, 엄기준, 서지혜 주연의 '흉부외과'는 본격 의학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소지섭, 정인선 주연의 '내 뒤에 테리우스'는 첩보와 일상적인 코믹을 섞은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각자 캐릭터를 설명하고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두 드라마의 색깔이 다른 만큼 앞으로 수목드라마 왕좌 자리를 놓고 펼쳐질 시청률 경쟁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이날 신작들의 공세에 밀려 2.6%, 2.6%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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