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내년 상반기께 접었다 펼다할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화웨이와 레노버는 각각 자사가 개발한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폰은 스마트폰계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은 기술적 난도와 제품의 완성도 등이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은 접으면 휴대성이 편리해지는 것과 펴면 화면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접힌 스마트폰은 땅에 떨어져도 액정이 깨질 우려가 적고, 지갑 형태로 지갑을 대체할 수도 있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밀고 있는 화웨이는 이르면 올해 10월, 11월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 타이틀로 후발주자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오는 10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신규 스마트폰 '메이트20' 공개 행사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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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사진=유튜브 캡쳐 |
켄 후(Ken Hu)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 20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토론회에서 "지금보다 100배 빠른 5G 스마트폰을 내년 중순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5G폰은 폴더블 스크린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5G 폴더블폰을 내놓아 트렌드가 되면 시장에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레노버는 지난 25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바깥 방향으로 접히는 모습의 신제품 영상을 공개했다. 레노버는 영상과 함께 "10월에 보자"는 메시지를 적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시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지난달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최초보다는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혁신쪽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폴더블폰에서 세계 최초라는 것을 굳이 뺏기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폴더블폰을) 내놨을 때 삼성전자가 제대로 만들었구나 이런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욕심은 있지만, 세계 최초에 연연하지 않고 소비자의 니즈를 고민하고 타이밍에 맞게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 판매량은 내년 70만대,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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