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상장채무증권 대용가격의 산출주기가 일주일에서 하루 단위로 단축된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참여자의 거래편의와 채권시장제도의 국제 정합성 제고 등을 위해 '상장채무증권의 대용가격 산출제도'를 개선해 오는 3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대용증권은 거래증거금 등 납부 시 현금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장주식, 상장채권 및 수익증권 등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파생상품시장의 거래증거금 8조2000억원 중 대용증권은 6조9000억원(84%)이며, 이 중 상장채권이 5조1000억원으로 대용증권의 74%를 차지한다. 대용가격은 회원사가 증거금 등 납입 시 현금 대용으로 사용하는 상장증권의 담보가치다.

거래소는 종전에는 주중 5일간 종가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대용가격을 금요일에 주 1회 산출했으나, 앞으로는 5거래일간 종가의 이동평균값을 기준으로 매일 대용가격을 산출 및 적용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용가격이 매일 매일의 채권시장 시황을 적시에 반영해 보유채권의 적정 담보가치를 반영하고 시장참가자의 편의를 증진시킬 것"이라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대용가격산출 운용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신인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