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거의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온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깔끔한 안타로 복귀 신고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 메이저리그 타석이지만 강정호는 멘탈도 좋았고 타격감도 좋았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제외됐으나 대타로 한 차례 등장해 복귀전을 치렀다.

피츠버그가 5-2로 앞선 7회초 공격, 9번타자 투수 스티븐 브러울트 타석 때 강정호가 대타로 나섰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타석에 선 것은 약 2년 전인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726일 만이었다. 

신시내티 불펜 우완투수 맷 위슬러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 볼을 흘려보낸 뒤 2구째 146㎞ 빠른공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2년 가까운 긴 공백기를 감안하면 놀라운 정신력과 타격솜씨로 만들어낸 안타라 할 수 있다. 이후 강정호는 마르테의 2루타 때 3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한 타석을 소화한 강정호는 7회말 수비 들면서 투수 리처드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앞으로 신시내티와 2번 더 경기를 치르면 이번 시즌을 마감한다. 3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엔트리 복귀 기회를 얻은 강정호는 이날은 대타로 출전했지만 남은 2경기에서 한 번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총 229경기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2016시즌 후 국내에 머물면서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음으로써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은 통째 쉬었다. 올해 가까스로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복귀 준비를 하던 중 왼쪽 손목을 다쳐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느라 복귀가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