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월화드라마가 10월 시작과 함께 대전을 펼치게 됐다. 신작들이 대거 첫 선을 보이며 새 판 짜기를 예고했다.

오늘(1일) SBS '여우각시별', MBC '배드파파' 등 지상파 새 월화드라마가 동시에 첫 방송을 내보낸다. 종합편성 채널 JTBC의 야심작 '뷰티인사이드'도 이날 출발을 알린다. 기존 월화극 가운데 강자 자리를 지켜온 tvN '벡일의 낭군님'도 있다. 

   
▲ 사진=SBS '여우각시별', MBC '배드파파', JTBC '뷰티인사이드' 포스터


KBS2 '러블리 호러블리'는 아쉬운 시청률을 보여왔고 이번주 종영되기 때문에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나 있다.

월화극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은 뻔한데, 시청자들은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어느 드라마가 기선을 제압하고, 앞으로 판도는 어떻게 전개될까.

SBS '여우각시별'(연출 신우철, 극본 강은경)은 이제훈, 채수빈이 주연을 맡았다. 배경은 인천 국제공항이다.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차가 인천공항 내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인천공항 여객서비스처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소재 면에서 일단 흥미롭고 이제훈 채수빈의 케미도 볼거리다.

MBC '배드파파'(연출 진창규, 극본 김성민)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액션과 멜로가 다 되는 장혁이 주연을 맡았고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등이 나온다. 복싱, 종합격투기 등 격투라는 소재와 의문의 신약이라는 현실 기반 판타지를 가미해 새로운 장르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따뜻한 가족애가 담긴 이야기라고 하니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JTBC '뷰티인사이드'(연출 송현욱, 극본 임메아리)는 이미 동명의 영화로 유명세를 탔다. 더군다나 이민기, 서현진 등 젊은층에 어필하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와는 달리 얼굴이 바뀌는 주인공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꿔 차별화(?)를 꾀했고, 톱스타의 얼굴로 바뀐다는 설정을 가미해 흥미도를 높였다. 이 특별한 로맨스가 얼마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흥미롭다.

   
▲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포스터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백일의 낭군님'이 기존 열혈 애청자층을 신작들에게 빼앗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인기를 이어갈 지도 관전 포인트다. 도경수의 열연과 매력을 앞세워 6~7%대 시청률을 유지해왔는데, 지상파 드라마들의 반격과 복병 '뷰티인사이드'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싸늘해지고 있는 날씨 속에서 월화드라마 경쟁은 오히려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