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내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미디어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고객의 편의성을 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자사가 개발한 AI 기술을 인터넷TV(IPTV) 등에 적용하고 있다.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자연어처리 등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관련 서비스도 발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찾아줄 수 있는 'AI 미디어 추천 기술'을 개발했다. AI 미디어 추천 기술은 영상분석 기반 장면 검색 기술과 고객 취향 분석 기반 콘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을 포함한다. 모바일 환경에서 짧은 콘텐츠를 감상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시청자는 좋아하는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만 모아보거나, 특정 상황의 장면을 골라볼 수 있다. 현재 2500명 이상의 국내외 배우 인물을 비롯해 50여가지 상황, 계절, 특수 장소, 배경 음악 등을 인식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연내 상용화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인물 표정에 기반한 감정 인식과 대사 인식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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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브로드밴드 '옥수수' 화면./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
SK텔레콤은 지난 8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IPTV 'B tv'에 프로그램 도입부(인트로)나 결말 이후(엔딩) 구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 소비자의 개인 시청 이력에 기반한 콘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은 '옥수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적용했다. 시청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홈 화면을 만난다. 향후 전체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시청각 서비스를 중심으로 AI를 적용하고 있다. KT는 자사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IPTV 셋톱박스에 출시 단계부터 연결해, 음성과 시각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 20일 출시한 롯데슈퍼, 롯데e커머스와 AI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선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구매이력 상품, 인기상품 우선추천, 추천상품 자동 담기 등 기능을 구현했다. 가령 '우유 찾아줘'라고 말하면 구매이력에 있는 상품과 인기상품부터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는 이밖에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성 스피커 뿐만 아니라 화면에서 눈으로 보며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기술을 IPTV인 'U+ tv'에 접목했다.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때 비슷한 이력을 가진 다른 시청자가 함께 이용했던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구글의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U+ tv 'UHD 셋톱박스'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U+ tv UHD 셋톱박스(UHD1, UHD2, 우퍼, 우퍼IoT, 사운드바)를 이용하는 고객 200만여명은 IPTV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의 주요 서비스인 유튜브 영상 검색의 경우 자연어를 인식해 보고 싶은 장면 등을 말하면 해당 영상을 찾아준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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