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동부건설 및 동부제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하며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다. 동부CNI, 동부메탈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로 낮췄다.

'BB 등급'은 원리금 지급능력에 당면문제는 없으나, 장래의 안정성면에서는 투기적인 요소가 내포돼 있다는 의미다.

한기평은 "2013년 11월에 발표된 동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계획 중 동부익스프레스 지분(1540억원)과 계열주식(208 억원)의 매각이 완료됐다"면서도 "자구계획의 핵심이었던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동반 매각은 당초 계획 대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인천스틸의 동반 매각을 포함한 동부그룹의 주요 자구계획 실행은 더욱 지연될 전망으로 유동성 위험이 더욱 확대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계열사별로 자율협약 이외에 다른 방식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