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민국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3일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는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진 인파와 바이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만과 함께하는 '쎄쎄를 만들어볼까요'의 종이접기 △에너지 골든벨 △에너지 빙고게임 △태양광 미니카 경주 등 개천절을 맞아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 주스와 솜사탕을 만드는 코너는 아이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으며,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전기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저장되고 반출되는 원리를 배우면서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력관련 기업 뿐만 아니라 가전업체들과 지자체 등이 300개 이상의 부스를 마련했으며,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이재승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풍력발전기 모형과 두산의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블레이드를 길게 한 것에 대해 풍력발전기는 통상 초속 11m 미만의 바람에는 가동률이 떨어져 바람에 닿는 면적을 늘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환경은 제주도에 초속 8m 정도의 바람이 부는 등 바람이 충분치 않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3MW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의 직경을 134m로 만들었으며, 8MW의 경우에는 190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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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내 두산 부스/사진=미디어펜 |
또한 제주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당시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환경 파괴 및 어획량 감소 등을 우려했으나, 실제로는 콘트리트 구조물에 어패류가 서식하는 등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았으며, 소음 역시 파도가 만들어내는 '화이트 노이즈' 없이도 냉장고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안에 5.5MW 풍력발전기 보급이 가능하며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8MW 제품의 경우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70% 수준인 국산화율을 90%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이는 '믿을 수 있는 카센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7월 국내 출시한 하프셀 기반 프리미엄 단결정 모듈 '큐피크 듀오'를 위주로 부스를 구성했다. 특히 기존 수상 태양광패널의 뒷편에는 EVA가 들어가지만, 수상 태양광패널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물에 강한 POE가 들어가 원가 부담은 높지만 부식 등에 강점을 갖는다고 밝혔다.
또한 패널 중간에 납성분이 포함된 선이 들어가는데 이것을 납성분을 없앤 것으로 대체해 친한경성을 높였으며, 모듈 전후면으로 발전이 가능한 양면발전모듈은 일반 모듈 대비 발전량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선 블록'과 1MW급 컨테이너형 ESS 배터리룸 등을 공개했다. 선 블록은 일반 패널 대비 효율이 30% 가량 낮지만 보도블럭 및 도로 등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규격이 없어 이를 제정하는 데 필요한 트렉 레코드 및 판가 인하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관계자는 ESS 화재 원인에 대해 배터리가 직렬로 연결돼 전압 차이가 발생할 경우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배터리에 과부하가 걸리고 전기 패널 등으로 전이되면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사의 컨테이너형 제품은 내부에서 열과 연기를 동시에 감지,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친환경 소화약재(HFC23)를 분사해 화재를 진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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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아이들이 종이접기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들도 총출동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내부와 한국형 신형원전 'APR+' 원리 등을 알려주는 터치스크린을 설치했으며, 한국서부발전과 남동발전은 각각 화력발전소와 영농형 태양광 및 탐라해상발전 등을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최근 충남 대산에 착공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을, 남부발전은 복합태양광 모듈 등 진행중인 사업과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패널 대비 가격은 2배 가량이지만 발전량이 250% 많은 이 모듈은 4분마다 태양을 따라 회전이 가능하며, 실증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무풍 에어컨 및 홈 '사물인터넷(IoT)'과 양면발전패널 및 ESS 활용 에너지절감 솔루션 등을, K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고객간 전력거래가 가능한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산업부가 급전지시를 내릴 때 전력을 감축하지 못하면 페널티가 부과되지만,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전력 감축 여력이 있는 다른 사용자로부터 이를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세미나·포럼·교육 행사(46회)와 국민 참여·체험 프로그램(15개) 및 '에너지 잡페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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