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선동열 감독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논란과 관련해 공정했음을 강조하면서 비방과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동렬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한국야구위원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특정 선수 선발과 관련한 논란을 해명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끈 야구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대표선수 선발 과정에서부터 오지환(LG) 박해민(삼성) 등 입대를 미뤄온 병역미필 선수를 선발한 것을 두고 논란이 크게 일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프로 정예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이 실업·사회인 야구 선수 위주의 대만, 일본 대표팀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오지환에 대한 비난은 계속됐고, 그를 선발한 선동열 감독이 부정한 청탁을 받은 것 아니냐며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선 감독을 고발하는 일도 벌어졌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청문회 증인 채택까지 해 선 감독을 곤혹스럽게 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에 선동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해명의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선 감독은 "그간의 지나친 신중함이 오히려 많은 울분을 갖게 했다. 지금이라도 국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분들의 질문에 답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 설명부터 한 뒤 "분명하게 이야기 드린다. (대표선수) 선발 과정에서 어떤 청탁도 불법행위도 전혀 없었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어  감독은 "나와 국가대표 야구팀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억측은 자제되어야 한다"면서 "대표선수 선발 과정은 공정했다. 코칭스태프와 치열한 토론을 거쳤다. 그리고 감독인 내가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대표선수 선발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논란의 원인 제공을 한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도 전했다. 선 감독은 "국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분들, 특히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앞으로 있을 국가대표 선발 방식과 병역 특례 변경에 대해서는 정부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했다.

선 감독은 오지환 등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특정 선수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한 선 감독은 "최종 책임은 어떤 경우에도 나 선동열의 몫이다"라고 감독으로서의 책임을 앞세웠다.

끝으로 선 감독은 "나와 국가대표 야구팀, KBO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20년 도쿄 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도쿄 올림픽까지 흔들림 없이 감독직을 수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