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사업,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
카메라 기능 특화한 V40 씽큐 통해 반전 노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LG전자가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ThinQ)'를 공개한 가운데 그동안 적자에 허덕이던 휴대폰 사업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7 씽큐'의 저조한 판매량으로 18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적자폭을 크게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올 3분기까지 적자를 낼 경우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V40 씽큐를 통해 4분기에는 적자폭을 크게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 LG전자 모델들이 V40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LG전자는 V40 씽큐의 킬러 아이템으로 '펜타 카메라'를 선택했다. 삼성전자, 애플 등도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가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이유는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자 가장 불만이 많은 기능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원하는 카메라를 탑재한다는 목표 아래 고객 요구 반영을 위해 수많은 댓글을 분석하고 하드웨어부터 알고리즘까지 개선했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 V40 씽큐 개발팀은 최근 6개월간 수많은 온라인 댓글을 분석하고 수많은 사용자를 직접 만나 LG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과 바라는 점을
철저하게 분석해 왔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의 쓴소리를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V40 씽큐는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또렷하게, 빠르게, 편리하게 촬영하고 싶어 하는 기대에 부응한 폰"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고객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해 기대 이상의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어두운 곳에서의 화질 저하, 긴 셔터 랙, 초첨 맞추는 시간 등 고객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항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근본적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V40 씽큐는 전면 2개, 후면 3개 등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른바 세계 최초로 탑재한 '5개의 눈'을 통해 카메라의 화질과 편의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일반각, 초광각, 망원렌즈로 이뤄져 있고 카메라 촬영시 3개의 화각을 동시에 보여줘 선택할 수 있다. 또 트리플 샷 모드를 통해 3가지 모드를 순차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또 원하는 부분만 움직이도록 영상을 촬영하는 매직포토 기능이 추가됐다.

LG전자는 이번 V40 씽큐 출시를 통해 4분기 적자폭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MC사업본부의 연간 적자폭도 전년 대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모두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마케팅 대전을 벌이는 시기라는 점에서 녹록치 않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밀고 있는 '5개의 눈'이 시장에 통할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도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를 출시하고 애플의 신형 아이폰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라며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분위기 전환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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