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회사채 차환발행심사위원회가 다시 연기됐다. 채권단 간의 이견도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어 차환발행에 큰 진통이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예정돼 있던 차심위가 또 연기돼 다음달 3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이 아직 자율협약을 신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단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동부제철은 2011년 표면금리 8.40%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다음달 7일이면 700억원의 만기가 찾아온다. 차환발행 여부가 이전에 결정돼야 하는 이유다.

현재 농협 등 대부분의 채권단은 산업은행의 뜻에 따라 자율협약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포스코의 패키지 매각 포기 이후 불안요소가 있음을 감안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율협약이 체결될 경우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원 가운데 동부제철이 100억원, 산은이 200억원을 해결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신보가 떠안아야 한다며 불편한 모양새다.

산은 역시 채권단 중 하나인 신보에서 추가 담보로 김준기 회장의 아들 남호씨의 동부화재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