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즌 최종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93승째를 올리며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으로 정규시즌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 패한 롯데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역전 타격왕을 노렸던 두산 양의지는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격왕은 김현수(LG)에게 돌아갔다.  

두산과 롯데가 14일 사직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지난 5일 우천 취소된 경기가 뒤로 밀려 두 팀만 이날 경기를 가졌다.

두산이 오재일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5-1 승리로 최종전을 장식했다. 이로써 두산은 93승(51패)을 올리며 지난 2016년 자신들이 세웠던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 사진=두산 베어스


롯데는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도 패하며 68승 2무 74패로 6위 삼성에 1게임 차 뒤진 7위의 최종 성적표를 받았다.

이영하(두산)-송승준(롯데)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초반은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다가 4회말 롯데가 전준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 1-0 리드를 잡았다.

송승준의 피칭에 말려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던 두산은 7회초 롯데 3번째 투수 정성종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정진호 박건우의 연속안타로 엮어낸 2사 2, 3루에서 정성종의 폭투를 틈타 3루에 있던 정진호가 홈인해 일단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재일이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8회초 전민재의 적시타로 한 점, 9회초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두산(8안타)보다 1개 많은 9안타를 치고도 시즌 내내 고질이었던 집중력 부족을 마지막 경기에서도 드러내며 한 점밖에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양의지는 이날 3타수 2안타 이상의 타격성적을 내면 김현수를 제치고 타격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7회 3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함으로써 0.360이었던 타율이 0.358로 떨어져 타격왕은 김현수(0.362)의 차지가 됐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6⅔이닝 7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0승(3패)을 달성했다.

5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1-0 리드 상황에서 물러난 롯데 송승준은 불펜의 역전 허용으로 시즌 4승 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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