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보수를 받지 않고 비상근으로 봉사하는 자리이고,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날로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기를 마감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유 전 장관에게 (이사장직을) 넘겨줄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을 모셨고, 지난 2002년 선거부터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가장 잘 실천하는 훌륭한 공직 생활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후 유 이사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이고, 어떤 상황이 요구할 때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저는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항간에 이러저러한 얘기가 있는데 제 생각으로 (유 이사장은) 유시민 작가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활동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에 (작가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뜻을 존중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첨언했다.

이 대표는 또 10·4 선언 기념행사차 방북 당시를 전하며 “내년에는 서울과 봉하에서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북측에 얘기했는데, 앞으로 10·4 기념행사를 중심으로 교류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유 전 장관을 이 대표 후임 이사장으로 결정했다. 4년 반 동안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아온 이 대표는 당대표직 취임 후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유 전 장관을 낙점해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더불어민주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