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정부가 8·15 광복절을 맞아 포상한 독립유공자 가운데 사회주의 계열 인사가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물론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포상이 보류된 인사도 있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새로 건국포장을 받게 된 이 씨는 1946년부터 1950년까지 김일성대학에서 강사를 했고, 평안남도에서 발간된 신문인 평양민보의 주필을 했던 이력이 있다. 이에 이 씨는 노무현 정부였던 2004~2006년과 2016년을 포함해 총 네 차례 포상이 보류됐다.

지난해 12월 포상을 신청해 올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정 씨는 1945년 12월 조선부녀총동맹 결성대회에서 함경남도 대표로 참석했고, 1947년 북조선민주여성동맹 간부로도 활동했다. 조선부녀총동맹은 조선공산당의 정치노선에 동의한다고 발표(1945년 12월 28일자 해방일보)한 곳이다.

이밖에도 허 씨는 광복 후 서산 고북 봉생리 인민위원회 활동설이 있고, 강 씨는 1945년 12월 아산 인민위원회 대표였다. 김 씨는 1927년 8월까지 사회주의 항일단체 포항조직을 결성하고, 1946년 1월에는 농민조합을 통해 인민위원회 세력기반을 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서 김 의원은 “(보훈처는) 명백하게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인물을 국가유공자로 포상하는 중요한 결정을 하면서 공개적 토론절차 한번 없이 비공개회의에서 결정했다”며 “우리 헌법상의 자유주의 정신은 물론 민주주의 절차까지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김종석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