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바른미래당 내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향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손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에서 11명의 의원이 한국당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다’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발언에 이처럼 답하며 “(한국당에서) 구체적으로 접촉을 해 왔다는 얘기도 못들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의 한국당 이적설에 대해 “유 전 대표는 새누리당을 뛰쳐나올 때 개혁적인 보수를 표방하며 바른정당을 세웠고, 이후 대통령 후보로도 나갔다”며 “무슨 명분을 갖고 (한국당에) 들어가겠나. 움직인다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실권을 쥔 전원책 위원을 두고 “평론가 역할을 할 때 보는 정치하고, 막상 들어와서 ‘나 칼자루 잡았다’고 흔드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며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지만 말이 또 모든 것을 만들지도 않는다”고 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영입과 관련, “황 전 총리가 어떤 분이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였다”며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시킨 정당에서 ‘박근혜’를 다시 끌어들인다는 것인데, 그런 세력은 다음 총선에 조그많게 저 맨 우측 끝으로 몰려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평화당에 대해서도 “죄송한 말이지만 다음 총선에서 존속하겠나”라며 오는 2020년 총선에서 소멸할 것임을 확신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의) ‘보수 대통합’은 정치적인 이합집산이고, 어중이떠중이를 다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며 “수구 보수, 냉전 보수, 소위 말하는 꼴통 보수는 극소수인데, 그 사람들을 끌어안고서 보수 대통합을 한다는 건 정체성에 문제가 된다”고 평가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바른미래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