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게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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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받자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정오(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곧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인 환대 의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냐"고 질문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또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 및 위안부할머니, 꽃동네 주민 등 우리사회 약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고, 교황은 “당시 한국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위안부 할머니들이 맨 앞줄에 앉아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말로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교황청을 방문했지만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하게 해주셔서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