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컨설팅’에서는 이번 주에는 수시모집 각 대학별 논술고사 대비전략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입시전략 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형일소장의 입시컨설팅’과 함께 꼼꼼히 입시전략을 세워서 올해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 여러분 모두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진학하시는데 많은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미디어펜=편집국]
|
|
|
▲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
논술전형과 논술고사
전년도 입시 당시 고려대 논술전형 폐지로 논술의 시대는 갔다는 풍문이 돌았다. 고려대의 논술전형 선발 인원이 전체 논술전형 선발 인원의 59.7%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러한 이야기가 나올 만도 했지만 올해 입시에서 논술전형이 신설된 대학들도 두 곳이나 되었고, 여전히 논술전형은 수시모집의 네 가지 기본전형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또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논술전형은 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보편적인 전형으로 인식된다.
대학에 따라서는 대학교 교재에서 제시문이 인용된다거나, 대학 수준의 개념까지 포함되었던 기존의 논술과는 달리 최근에는 대학별로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 자체평가보고서’ 때문에 고교 교과서와 EBS교재, 신문 등에서 제시문이 발췌되고, 문제 수준도 고교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대다수의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두고 있지만, 그마저도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충족가능성이 높아진 영향과 더불어 논술시험에서 상당한 고득점을 얻어야만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인문계열 논술의 경우 100점 만점 기준으로 80점 내외, 자연계열의 경우 대학이나 학과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60~80점 수준은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논술고사는 언어논술로 대변할 수 있는 인문계열 논술과 도표분석까지 포함하는 상경계열 논술, 수학과 과학 지문이 활용되는 자연계열 논술로 구분할 수 있다. 공통적으로 분석과 비판력, 문제해결능력과 논리적 추론 능력 등의 주된 평가요소이다.
문제에 대한 답만을 단순히 도출해서는 제대로 된 점수를 얻을 수 없고, 답을 도출해 내는 과정까지 세세하게 채점에 활용된다. 인문계열은 수리논술의 출제 여부와 영어지문의 활용 여부에 따라, 자연계열 논술은 과학논술의 출제여부 및 과학논술에서의 활용 과목 등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의 준비 상황에 맞춰서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논술전형 준비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부족한 교과, 비교과를 극복하고 지원 대학의 수준을 높이는 수단으로 논술전형을 선택한다. 다른 전형에 비해 굉장히 높게 형성되는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한 인문논술을 위해서는 국어 성적이, 자연논술을 위해서는 수학과 과학 성적이 좋아야 유리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대학마다 출제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을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또한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을 반드시 신청하여 올해의 출제 경향을 확인함과 더불어 나의 논술 준비 수준을 점검해볼 수 있다.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와 EBS 등에서 제공하는 대학별 논술 특강 자료를 적극 활용하며 고교에 따라 개설되기도 하는 방과 후 논술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문계열 논술 준비
대다수 인문계열 논술은 1.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유형, 2. 추론과정을 통해 제시된 내용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유형, 3. 그림, 수식, 그래프 등의 자료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하는 유형 정도로 정리될 수 있다. 간혹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어 영어실력을 평가하거나 수학, 과학의 내용이 반영되는 통합형 논술이 출제되는 학교도 있다.
물론 어문계열의 논술과 상경계열의 논술은 전혀 다르다. 경영, 경제, 국제통상 등의 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인문계열이지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따라 수리논술이 출제될 수도 있다.
인문논술은 주어진 제시문을 꼼꼼하게 읽는 과정과, 출제된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평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수업시간이나 교내 활동 등에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발표하며, 긴 글을 요약해보는 등의 준비가 도움이 된다.
자연계열 논술 준비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과 과학 교과의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해당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철저한 숙지가 필요하다. 다만 그 접근 방식에 있어서 조금 짚어볼 것이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풀 때에도 해당되는 내용인데, 문제를 풀 때 문제를 보고 잘 모르는 경우 바로 모범답안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런 방법은 많은 기출문제를 접하며 개념 정리가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멈추게 되면 정작 시험문제를 풀 때 막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꾸준히 내신과 수능 준비를 해 왔던 학생이라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개념 정리가 완성되어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았으면 반드시 꼼꼼하게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 놓도록 하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고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학만 출제되는 경우도 있고, 수학과 과학이 통합되어 출제되는 경우도 있으며, 수학은 기본이고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에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를 통해 주로 출제되는 단원을 파악해 놓는 것도 좋다.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 최우선
논술고사 준비를 미리부터 꾸준하게 해 온 학생이라 하더라도 설정된 지원 대학에 따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요구하는 대학의 논술전형을 지원한 경우는 수능준비를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논술 대비에만 집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의 논술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높은 경쟁률 때문에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학생과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치르는 학생은 수능시험에 대한 남은 기간의 대비전략을 각각 다르게 재설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에 따라서 지원경쟁률과 실질경쟁률에 큰 차이가 남으로 수능공부도 집중해야 한다.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