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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빈 작가는 이번 장편소설 '호랑가시나무 언덕'과 관련해 도시농촌 J투어에서 주관하는 '문학기행'을 매월 진행한다./출판사 은소레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1941년 태평양전쟁 발발 전후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독립운동가들과 일본 장교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손예빈 작가가 쓴 장편소설 '호랑가시나무 언덕'이 장안의 화제다.
실제 일어났던 이 사건은 일제에 의해 은폐되었으나 지난 1938년 미국으로 강제추방당한 어비슨 선교사가 미국 언론에 폭로해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앞서 손예빈 작가는 지난 2016년 콘텐츠코리아랩에 '호랑가시나무 언덕'의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가 당선된 후 2년간에 걸친 방대한 자료조사와 창작의 고통 끝에 올해 8월 장편소설 '호랑가시나무 언덕'을 출간했다.
1941년 당시 광주는 양림동을 비롯해 동명동, 궁동, 금동, 호남동 등을 중심으로 근대 문화가 유입되고 민족계몽운동과 항일투쟁이 이루어졌다.
손 작가는 당시 근대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민족계몽운동이 이뤄졌던 양림동에 잊지 말아야 할 뼈아픈 사건이 있었음을, 장편소설 '호랑가시나무 언덕'을 통해 밝히고 있다.
작품에서는 무등산과 전라 일대를 배경으로, 당대 스포츠 스타로서 체육을 통해 항일투쟁했던 김후옥과 주봉식을 비롯해 신사참배에 불응했던 오방 최흥종, 식민지 노예 교육에 항거했던 정추 등 여러 독립투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남 나주 출신 저자 손예빈은 동화작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전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그림동화 '상어 이야기'와 '곤충들의 세계' 등을 번역했고, 지난 2006년 '약단지를 품에 안고'로 아동문예 문학상에 당선됐으며 2016년 '나주 앙암설화'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공모전에 올랐다.
손 작가는 이번 장편소설 '호랑가시나무 언덕'과 관련해 도시농촌 J투어에서 주관하는 '문학기행'을 매월 진행한다.
손 작가는 이에 대해 "온몸을 다해 민족을 사랑하며 박애정신을 실천했던 선조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양림동이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호랑가시나무 언덕' 문학기행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문학기행 후에는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 근대역사 엿보기, 퀴즈게임 등을 갖고 저자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