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사야돼”…필수 가전으로 떠오른 ‘의류 건조기’
삼성 vs LG, 경쟁 본격화 된 ‘의류 관리기’ 시장
김장철 앞두고 성수기 맞은 김치냉장고, 혼수로 인기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가을 ‘웨딩 시즌’을 맞아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 ‘스테디셀러’ 가전제품과 함께 의류건조기, 의류 관리기 등이 ‘혼수품 리스트’에 추가됐다. 옷을 매일 빨 수 없지만 항상 깔끔하고 깨끗하게 입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23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최근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전통적인 혼수 가전은 물론 의류건조기, 의류 관리기가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또 김장 시즌을 맞아 김치냉장고도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고 있다.

“무조건 사야돼”…필수 가전으로 떠오른 ‘의류 건조기’

올해 가장 인기 있는 가전은 ‘의류건조기’다. 처음엔 다소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지 않았지만, 여러 브랜드에서 제품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저렴해졌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조기의 ‘위력’이 전파되면서 필수 구매 품목으로 떠올랐다.

   
▲ 대우전자 클라쎄 히트펌프 건조기./사진=대우전자 제공


대우전자가 지난 1월 선보인 ‘클라쎄’ 건조기의 경우 건조기의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 증가했고, 10월 9일 기준으로는 전월 동기 대비 15% 이상 판매가 늘고 있다. 또 지난 달 출시한 초소형 의류건조기 ‘미니’도 신혼부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삼성전자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나 3월 출시한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도 자사 국내 건조기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시장을 건조기 시장을 이끌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 14kg 대용량 건조기로 기존 9kg 모델 대비 1.8배 커진 207L 건조통과 ‘하이브리드 이중건조’ 기술이 적용돼 한번에 많은 양의 빨래를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가 지난 5월 출시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도 14kg 세탁물을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대용량을 자랑하며 혼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조기 시장이 올해 100만 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건조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건조기 보급률이 아직 10% 내외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사진=LG전자 제공

삼성 vs LG, 경쟁 본격화 된 ‘의류 관리기’ 시장

최근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면서 의류 관리기가 대중화 되는 추세다. 사실상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가 독점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 됐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에어 분사 방식을 적용해 옷을 흔들어 털지 않고도 의류를 깨끗하게 관리해주며 소음과 진동이 적다. 

위, 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며, ‘안감케어 옷걸이’는 옷의 겉뿐만 아니라 안쪽까지 관리하도록 돕는다. 또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내에 옷감의 미세먼지를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 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제품 사진./사진=삼성전자 제공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연구개발에 소요된 기간만 9년, 관련 특허는 530여 개에 이른다. 이 제품은 매일 빨 수 없는 옷들을 항상 깔끔하고 깨끗하게 입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독자 기술의 ‘무빙행어’가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흔들어 털어줘 옷 전체의 미세먼지를 골고루 제거하고 생활 구김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전 업계의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류 관리기 시장에서의 경쟁을 본격화 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당 제품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신혼부부 위시리스트에 오르는 가전이 됐다.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다 어울림광장에 마련된 'LG 트롬 스타일러 체험존' 모습./사진=LG전자 제공

김장철 앞두고 성수기 맞은 김치냉장고, 혼수로 인기

혼수 가전 스테디셀러인 김치냉장고가 김장철을 앞두고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고 있다. 김치냉장고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유위니아도 지난달 ‘2019년형 딤채’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 대유위니아 2019년형 딤채./사진=대유위니아 제공

딤채는 김치와 함께 여러 식재료 보관을 원하는 젊은 층에 매력적인 김치냉장고로 꼽힌다. 

이 제품은 청국장과 묵은지를 비롯한 소고기, 돼지고기 숙성 모드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바나나, 아보카도, 자몽 등 보관이 까다로운 열대과일 10종의 특별 보관 모드와 감자, 고구마, 가지 등의 채소류, 주류 및 장류, 쌀 보관 모드도 갖췄다. 

이처럼 최근에는 김치냉장고가 ‘김치’만을 위한 저장기기가 아니라는 인식이 더욱 공고화 되고 있다. 

   
▲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2019년형 ‘김치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김치뿐만 아니라 식품 특성에 따라 전문보관을 해주는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2019년형 ‘김치플러스’를 출시했다. ‘김치플러스’는 다양한 종류의 김치는 물론, 바나나·감자 등 보관이 까다로운 식재료까지 맞춤 보관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다.

   
▲ 대우전자, 2019년형 '클라쎄' 김치냉장고./사진=대우전자 제공

대우전자도 지난 9월 2019년형 ‘클라쎄’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기존 제품에 이어 룸 내부 냄새 제거에 특화된 이온 프레쉬 탈취 기능이 탑재됐으며, 김치·육류·어류·채소·과일·쌀 등 다양한 식재료의 최적 보관이 가능하도록 보관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혼살림이라고 하면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가전만 챙기던 시대에서 이제는 김치냉장고와 의류 건조기도 꼭 필요한 품목에 들게 됐고, 맞벌이 가구에서는 의류 관리기까지 구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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