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화학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24일부터 사흘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 백필터 전시회'에 참가하여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다.
이번 전시회는 산업용 백필터 관련 세계 최대 전시회로 매년 1회 중국에서 개최되며, 일본 도레이·데이진과 중국 국영 전력회사 롱유앤 등 백필터 소재 및 설비 관련 업체 200여개사가 참가한다.
백필터는 주로 화력발전소나 아스콘·시멘트 공장·폐기물 소각장 등에서 분진과 가스를 걸러내는 여과 집진 장치의 일종으로, 최근에는 합성섬유나 유리섬유 외에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섬유와 아라미드 등 슈퍼섬유를 사용한 고성능 백필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배출되는 분진의 함유 물질이나 가스의 온도 등에 따라 백필터에 적용되는 소재가 다르다. 예를 들어 화력발전소의 경우 산이나 알카리에 강한 PPS 섬유가 최적의 소재이며, 고온의 가스가 발생하는 아스콘 공정에는 불연 소재인 메타아라미드 백필터를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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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부터 사흘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 백필터 전시회' 내 휴비스 부스/사진=휴비스 |
휴비스는 세계 2위 PPS 섬유 생산업체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5년 전부터 매년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하게 PPS와 메타아라미드를 동시 생산하고 있어 다양한 용도의 백필터 소재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2009년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으로 사용하는 PPS를 국내 최초로 섬유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전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는 일반 폴리에스터에 비해 7배 이상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중국 기업들은 자국의 높은 환경 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백필터 집진 방식을 사용, PPS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자회사인 사천휴비스와 함께 중국 시장 마케팅을 강화, 세계 1위 백필터 소재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PPS 섬유의 시장 규모는 1만2000톤 정도 가량으로 추산된다. 휴비스는 2016년 1200톤을 판매했으며, 지난해 2400톤을 판매하는 등 세계 시장점유율(MS) 20%를 차지하면서 일본 도요보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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