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전 세계적 '기상이변'으로 국제곡물가격이 '급등.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 해수면 고도 상승 등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엘니뇨'와 '라니냐' 발생이 주요 곡물생산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이상이변을 유발, 곡물 작황 부진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후반 이후 잦은 기상이변으로 곡물가격 급증 주기가 짧아지고, 변동폭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도 겨울철 라니냐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량이 감소, 3월에 국제 콩가격이 상승했고 여름철에는 '이상 가뭄'으로 러시아.유럽.호주의 밀 생산량이 줄어, 8월에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오는 겨울 역시 엘리뇨로 북반구의 겨울밀과 남반구의 옥수수 초기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곡물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에 수입되는 밀 수입가는 7월 중순 이후 밀 가격이 높았던 시기의 구매단가 상승분이 반영돼 '강세'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엘니뇨 발생 전망으로 주요 곡물의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해외 곡물 주산지의 생산동향과 겨울철 파종 및 생육 여건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윤종열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엘니뇨로 국제곡물 수급여건이 악화될 경우 2019년 상반기 국내 도입단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어, 국내 실수요 업체는 최근의 국제곡물가격 안정 국면에서 '구매 시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엘니뇨.라니냐의 발생 주기가 짧아졌고 '웨더마켓' 시즌 동안 가뭄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기상이상'에 따른 국제곡물 '공급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해외곡물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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