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오늘은 또 독도의 날, 독도경비대에 각별한 인사”
"여성의 삶·인격 파괴 범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대 세워야"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에 취암한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경찰의 뿌리”라며 “지금 그의 후예들이 전국의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인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전국 15만명의 경찰관을 향해 “99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한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다”며 “매사에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민주경찰 창간호에 기고한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정신의 뿌리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진 것과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치밀하고 빈틈없는 경비로 성공을 뒷받침해주었다. 드러나지 않게 국민의 염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왔다”며 지난 1년간 경찰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후 경찰이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 발족과 지난 8월 경찰에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과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 설치 등을 언급하며 “여성의 삶과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들을 철저히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스마트 치안’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첨단 장비와 과학수사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범죄 예방과 해결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경찰의 조직 문화도 보다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경찰 내부의 민주적인 소통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이제 경찰은 집회‧시위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꿔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는 ‘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약속한다. 더 이상 공권력의 무리한 집행으로 국민과 경찰이 함께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10월25일 경찰의 날은 ‘독도의 날’과 겹친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독도의 날’이기도 하다.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며 “명예로운 경찰관의 길을 뒷바라지해오신 경찰 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순직‧전몰 경찰관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추모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