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주택매매로 10억 이상의 차익을 올린 서울 시민 과반 이상이 강남 3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미디어펜


26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서울시 주택거래 건수 및 양도차익 금액 현황'을 보면 2016년 기준 서울시민의 주택거래 6만3468건 가운데 양도차익이 10억원 이상인 거래는 1871건으로 2.9%를 차지했다.

이 1871건의 양도차익 총액은 2조8060억원으로, 같은 해 서울시민이 주택거래를 통해 올린 전체 양도차익(10조7197억원)의 25%를 넘어섰다.

이들 10억원 이상 양도차익 거래 가운데 강남3구 거주자가 판 주택은 54%에 해당하는 1011건이며, 이들의 양도차익 총액은 1조4778억원이었다.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서울 자치구 거주자의 10억원 이상 양도차익 거래 건수는 860건으로 전체의 46%에 불과했다. 이들의 양도차익은 1조3282억원이었다.

강남3구 거주자의 10억원 이상 양도차익 발생 주택거래는 2013년 272건에서 2014년 540건, 2015년 776건, 2016년 1011건으로 증가했다. 

김두관 의원은 "근로소득자 중위소득 연봉은 2500만원으로, 한 푼도 안 쓰고 40년을 모아야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매매하며 얻는 수익 10억원이 된다"며 "주택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13 대책으로 주택가격 상승은 주춤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종합부동산세는 물론 양도소득세 강화를 통해 부동산이 투기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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