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TV와 스마트폰의 폼팩터 혁신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경쟁이 심화 되는 가운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과 LG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 1·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기존 제품의 틀을 깨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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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사진=LG전자 제공 |
최근 삼성전자는 유럽연합 지식재산권 사무소(EUIPO)에 '더 윈도우'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TV 항목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창문과 같이 뒤쪽을 볼 수 있는 투명 TV를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사이니지 등 상업용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TV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등에도 활용이 검토되는 등 쓰임새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제품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모듈러 TV와 프레임 TV의 라인업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 다이오드(LED) 모듈을 이용한 ‘더 월’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다. 현재 100인치 이상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70인치 대 제품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콘셉트의 ‘더 프레임’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TV를 켰을 때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껐을 때는 갤러리·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안방이나 거실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월페이퍼 디자인을 적용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설치 시 두께가 4mm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제품은 얇은 두께의 슬림 디자인과 화면 테두리를 거의 느낄 수 없어 몰입감과 일체감을 높일 수 있다.
또 LG디스플레이가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올레드 패널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LG 브랜드가 달린 롤러블 TV가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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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가 지난 18일 중국 선전 메리어트 호텔에열린 '2018 삼성 OLED 포럼'에서 고객사들에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경쟁하는 상황이다. LG전자도 폴더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술력이 가장 앞서는 데다 준비가 빠르다는 이유다. 우선 다음달 7∼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폴더블폰의 출시는 내년 초가 유력하다.
한편,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비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전면에서 카메라, 리시버 등이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지문인식기술, 사운드 내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각종 센서들이 디스플레이와 통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기술격차가 빠르게 좁혀지 상황이다.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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