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경기불황으로 인한 '폐업·불황형' 실직자가 2년 연속(1~9월 기준) 8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취득상실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간 ▲경영상 필요에 의한 퇴사·회사불황으로 인한 인원감축 ▲폐업·도산 사유로 고용보험을 상실한 근로자는 총 81만4947명으로 나타났다.
|
|
|
▲ 사진=연합뉴스 |
경영상 필요에 의한 퇴사와 회사 불황으로 인한 인원감축에는 해고, 권고사직, 명예퇴직 등이 포함된다. 몸담고 있던 기업이 경영난을 겪거나 문을 닫아 직장을 잃는 경우는 통상 '폐업·불황형' 실직자로 불린다. 이와 같은 형태로 직장을 잃은 근로자 수는 1~9월 기준 2년 연속 8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1~9월 기준 폐업·불황형 실직자는 지난 2015년 79만 3855명, 2016년 78만 9990명을 기록했다. 작년엔 83만 5983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80만명을 넘었다. 올해는 작년 대비 실직자 수가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80만명대의 높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특히 조선·자동차 업계의 불황 여파로 추정된다. 하청업체가 많아 고용 유발효과가 큰 산업에서의 불황이 납품업체와 지역경제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월 기준 숙박음식업의 폐업·불황형 실직자 수는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5만 3898명, 6만 3584명을 기록했다. 작년에 7만 5924명으로 처음 7만명대를 넘어선 후 올해에도 7만 5477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 침체 요인에 고용률 악화까지 덧붙여지면서 우리나라 실업자 수는 9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유지 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실업자 수는 102만 4000명으로 동 시점 기준 19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