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 10명 중 4명 이상이 전문성과 전혀 관련 없는 인사가 임명됐다고 29일 밝혔다.
정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산업부 산하 기관 임원(당연직 제외) 179명 중 기관별 업무 전문성이 전혀없는 인사가 73명(40.7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명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및 시민단체 이력이 있는 인사도 25%이상으로, 캠.코.더 인사 중 전문성이 없는 임원은 거의 100%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전문성 없는 임원을 과반 이상 임명한 기관은 17개로 산업부 산하기관 절반에 육박했으며, 특히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은 사장 임명 당시 전문성 논란이 있었던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임원마저 모두 전문성 관련성이 없는 인사였다. 한전KPS와 한국광해관리공단 등도 임명 인원 모두가 전문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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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자유한국당 |
석유공사 비상임이사인 김 모씨의 경우 한국외대 노어학과 및 정치행정언론대학원 출신으로, 18대통합민주당총선공천을 신청해 예비후보에 등록된 바 있으며, 청소년교육연구원장 및 대통령직속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서울중랑지회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수력원자력 비상임이사인 강 모씨는 충남대 사회학과와 서울시립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전국원외지역장협의원장과 같은당 대전시동구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한 것이 주요 이력이다.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민평통자문회의상임위원·새정치민주연합중앙당부대변인·충북민주운동현의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공공기관의 이사회는 장단기 사업계획수립 등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중요사항을 의결하는 기구인데 전수조사 결과에 개탄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공정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장부터 임원까지 전문성이 '1도 없는' 초짜 이사회 기관도 상당부분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임명된 임원을 전수조사해 재임명 절차를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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