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6자수석 협의에서 미국측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한미 두 대통령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빛샐 틈 없는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방한중인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6자수석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에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관계를 끝내기 위한 비핵화 협상의 목표는 FFVD"라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사항은 북한의 FFVD이고, 한미 양국 대통령이 이 목표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협의하고 아이디어를 나누고 이행하는 것이 나와 이도훈 본부장의 임무"라며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이 가능한 한 빨리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취임 후 벌써 4∼5번째 방한이고 우리측과 한국팀이 만난 것은 벌써 12번"이라며 "한미는 믿을수 없을만큼 잘 협력해 왔고 향후 이와 같은 협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비핵화 프로세스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한미가 긴밀한 공조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미북 양측 대표가 가능한 조속히 만나 현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한미 6자수석 협의에 대해 "이 본부장의 지난 방미 협의결과를 토대로 향후 한반도 문제 관련 한미 공조 강화 방안과 북미 후속협상 동향,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구체 추진방안, 남북관계 발전 방향 등 제반 현안에 관해 후속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고 30일 오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 방한중인 비건 특별대표는 29일 한미 6자수석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에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관계를 끝내기 위한 비핵화 협상의 목표는 FFVD"라고 말했다./연합뉴스